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Exhibitions/2021

가소성의 가시성

by 별관 OUTHOUSE 2021. 4. 22.

 

<가소성의 가시성>

 

참여작가: 김형기 Kimfanki

전시기간: 2021.4.22 - 5.1

 

디자인: Prusianblu

 

전시사진: 안부

 


나는 사각의 틀 안에 갇혀버린 인간의 감정이 본래의 형태로 돌아가지 못하는 현상을 가소성에 비유해 가시화 시킨다.
'가소성 '이란, 외부에서 일정 이상의 힘을 받아 형태가 바뀐 뒤 그 힘이 없어져도 본래의 모양으로 돌아가지 않는 성질을 말한다.

내가 직접 촬영하거나 수집한 이미지는 대부분 비극적인 사건을 담은 이미지이다. 인간에게 특정 사건은 감정의 가소성에 영향을 미치는 외부적인 힘으로 작용하며, 그 결과 사건을 기준으로 정체 되어있는 듯한 고정적인 감정과 시간성을 사각의 도형으로 도출 시킨다.

작품에는 크게 두 가지 속성의 사각 틀을 발견 할 수 있다.

'색의 사각'은 이미지 속 사건현장을 그리고 물감을 수차례 긁어 표현한 '흑백의 사각'은 그 사건으로 인한 등장인물들의 감정들을 정지시켜 기하학적인 형태로 흔적을 남긴다.

흑백의 물감을 긁는 표현방식은 나에서 있어 중요한 행위이다. '긁다' 와 '낸다' 이 두 가지 행위를 통해 나는 '침식'과 '퇴적'을 반복하여, 우연적으로 발생하는 효과를 감정의 변모에 은유한다. 결과적으로 나에게 긁어내는 행위란, 사건 속 인물들의 감정을 간접 경험함과 동시에 정의 내릴 수 없는 감정을 가소성이라는 틀에 담아내는 것이다. 내가 바라본 현대사회 속 다양한 사건들은 작품 속 정확하고 질서정연하게 배치되어있는 사각의 도형들로 하여금 재해석된다.

작품을 완성함으로써 사각의 도형들은 더 이상 딱딱하기보다 정적이고, 그

속에서의 시간과 감정은 멈춰있는 듯 보인다.



-작가 노트 중- 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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